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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동 멈춘 자동문, 우측 상단 전원 끄면 수동개폐 가능 충북 제천시 복합상가 2층 여자목욕탕의 출입문은 버튼을 누르면 유리가 옆으로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였습니다. 화재 당시 이 문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대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죠.  슬라이딩 도어의 버튼이나 센서에 이상이 있어 문이 열리지 않을 때 전원이 연결돼 있는 상태라면 강제로 열기 쉽지 않습니다. 자동문 모터에 잠금장치가 있기 때문인데요. 강제로 문을 열려면 슬라이딩 도어 장치에 달린 전원 버튼을 눌러 전기를 차단한 후 일단 손바닥을 밀착시켜 문을 조금 열고, 그 뒤에 열린 부분에 손을 넣어 당겨 열어야 합니다. 이 버튼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방향에서 문의 우측 상단에 있는 문틀 홈 안쪽에 숨겨져 있어요.  만약 정전이 됐다면 별도로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도 힘을 주면 문을 열 수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전원을 차단했거나 이미 정전이 됐어도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죠. 충격으로 문틀이나 롤러에 문제가 생긴 경우인데요. 자동문 롤러가 강한 충격을 받아 문틀 홈에서 벗어나면 문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어요. 위급 상황에서 문을 강하게 발로 차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이런 경우엔 유리를 깨고 탈출할 수밖에 없는데, 자동문은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쉽게 깨지지 않아요. 문을 깨려다 오히려 부상을 당할 수도 있어요. 전문가들은 자동문 유리의 네 모서리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소화기나 망치 등으로 모서리 쪽을 치면 유리 전체에 금이 가면서 비교적 쉽게 깨진다고 해요.  정기성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소화기 조작 방법을 배우듯이 자동문의 원리와 조작 방법을 숙지해 놓을 필요가 있다. 업소 주인들은 자동문 옆에 조작 요령 등을 설명한 표를 부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중이용업소의 자동문은 건물 층마다 있는 화재감지기와 연결돼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계돼야 합니다.  고층 건물 화재 시 긴급 대피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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