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갑질 논란'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된 박현종 bhc 회장이 국회의원들의 송곳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갑질 횡포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들에게 집중 추궁당하면서도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박현종 회장은 15일 오후 2시 30분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박 회장은 가맹점 갑질 논란에 대한 전 의원의 질의에 종종 눈을 질끈 감거나 입을 앙다무는 등 시종일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앞서 지난 9월 bhc 가맹점주들은 가맹본사가 광고비를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본사에 광고비 집행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단체행동에 나섰다.

하지만 bhc 본사는 구체적인 자료를 통한 명확한 해명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무혐의로 해결된 문제"라고 관련 논란을 일축해왔다.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광고비를 신선육 가격에 붙여 가맹점에 부담을 전가한 것이 맞느냐'는 전해철 의원 질문에 박현종 회장은 "광고비 부당 전가는 오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명목상으로 (가맹점으로부터) 가공비 400원을 받았으나 실질적으로는 신선육 가격을 400원 낮췄기 때문에 본사가 광고비 전액을 부담한 것과 다름없다"고 해명했다.

또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대책으로 신선육 가격 인하 계획에 대해 질문 받자 박현종 회장은 "공급가 인하도 상생 방안의 일환이 될 수 있겠지만 당장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오는 17일 가맹점협의회와의 자료설명회에서 적극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현종 회장이 국감장에서 가맹점 갑질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뺌'하면서 그동안 문제를 제기해온 bhc 가맹점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bhc가 최근 박현종 회장의 국감 출석을 앞에 두고 상생계획안을 전해철 의원실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급조한 상생계획안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취재 결과 bhc가 제출한 상생계획안은 가맹점협의회 측과 소통없이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진정호 전국bhc가맹점협의회 회장은 "상생계획안은 (협의회와) 전혀 상의 되지 않은 본사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국감 회피용 '꼼수' 서류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진정호 회장은 "박현종 회장이 국감장에서 한 상생 노력 발언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본사는 당장 17일 자료설명회에서 무슨 주제로 상의할 것인지 조차 협의회에 언급해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료설명회는) 애초에 가맹점주들과 상의할 생각이 없는 본사가 일방적으로 상생 방안을 통보하는 자리일 뿐"이라며 "신선육 가격 인하 등 실질적인 상생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bhc가 광고비를 수취한 정보공개서를 삭제하고 신선육 400원을 인상했다"며 "해당 사안이 광고비 수취와 관련된 것인지 단순 가격 인상인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조 위원장은 "갑을관계를 해소하는 중요한 방법은 을들의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가맹법에 가맹점협의회만 구성하도록 돼 있는데 공정위에 구성 신고를 해서 법적 지위를 부여해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의 법안이 (현재) 제출돼 있다.입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