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2.9%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

투자 증가세 둔화가 올 하반기 이후 국내 성장흐름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이미 둔화 추세에 접어든 건설 투자 등이 내년에는 더욱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18년 경제성장률도 올해보다 낮은 2.7%로 전망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17년 3분기' 보고서를 펴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2.8%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 2.9%에서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은 것은 투자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실제 통계청의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0.3%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경연은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 상반기 15.9%에서 하반기에는 8.7%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이미 둔화추세에 진입한 건설투자는 건축허가면적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편성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설비투자도 금리상승, 법인세율 인상 및 투자세액공제 축소 등 투자여건 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민간소비와 수출부문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소비심리 회복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복지확대 등 정부 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주면서 내년에도 올해(2.2%)와 유사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수출(재화와 서비스)도 글로벌 수요 확대, 주요제품 단가회복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올해 2.3%에서 내년 2.9%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북핵 리스 및 사드 보복 장기화 등은 수출 전망의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에서 내년에는 1.8%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저임금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장세 둔화, 제한적인 유가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물가 상승세를 둔화시킨다는 분석이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행, 운송, 건설 등 서비스수지가 악화되면서 올해 843억달러에서 내년 833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136원에서 내년 1123원으로 소폭 절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금리(회사채 AA-, 3년)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올 하반기 이후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내년 2%대 후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