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으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동안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트럼프발 무역전쟁 및 시리아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450~2550선으로 전망하고 남북 정상회담과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 등을 변수로 지목했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 상승의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를 떠났던 외국인은 트럼프의 남북 종전 발언과 북한의 비핵화 의지 재확인에 매수세를 재개했다"며 "다만 아직까지 양국이 실질적 결과를 도출하지는 않아 IT와 남북관련경협 기업 중 실적 확인이 되는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에만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1,2차 남북 정상회담은 시장이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정상회담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에 중점을 둔다는 점,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회담 결과의 영향력은 과거와 달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명확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해소 가능성에 따라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우호적인 분위기는 북미 정상회담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기대감의 선반영과는 별도로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의 추가 감소, 리스크프리미엄 감소, 신용등급 상승 등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 펀더멘털의 변화는 중장기적 요소로 판단된다"며 "우선 건설과 인프라, 소재 등의 업종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번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등 약 40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23.2%의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태로, 코스피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주 전 보다 1.18% 상향 조정된 만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김병연 연구원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중요하고, 1분기의 양호한 실적과 2분기 모멘텀이 존재하는 반도체, 중국관련소비주, 건설, 인프라 관련주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 등 FANG 기업들의 반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IT주에 미칠 영향도 눈여겨볼 부분이다.이재선 연구원은 "FANG 기업들은 그동안 트럼프발 무역전쟁과 개별 기업들의 악재가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조정을 겪었으나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 호조를 시작으로 반등세를 재개해 증시 내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의 확장기를 향후 3~5년 내로 봤을 때 FANG 기업들은 각 분야 우위 선점을 위해 CAPAX(설비투자)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FANG 기업이 반등하면 국내 증시에서는 1차적으로 IT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는 올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역분쟁 등 외부 악재에 글로벌 평균 대비 저평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에는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 집 전경.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