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도화(桃花)결의 어떻습니까."(이재명 전 성남시장) "좋습니다."(전해철 의원·양기대 전 광명시장)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 전 시장과 경선 경쟁자였던 전 의원, 양 전 시장이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필승을 위한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합의, ‘원팀’(one team)을 꾸린다.

셋은 경선 이후 처음으로 25일 수원시 팔달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은 경선 이후 나흘 간 숨고르기를 마친 이 전 시장의 첫 공식일정이다.

이 전 시장이 제안했고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이 수락해 성사됐다.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을 봉합하고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다.

이 전 시장 측 관계자는 "공동선대위를 만들자는 이 전 시장의 제안에 두 분이 동의했다"며 "구체적인 공동선대위 조직과 역할 정리는 박광온 경기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시장은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도 좋지만, 그걸 넘어 ‘도원결의’를 하면 좋겠다"며 "여기는 도원이 아니고 마침 복숭아꽃 피는 계절이니 ‘도화결의’를 맺자"고 말했다.

용광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18대 대선 후보 때 지은 선대위 이름이다.

당시 당내 경선이 치열해 내부 갈등이 컸던 만큼 서로의 서운했던 마음을 용광로에 녹이고 한마음이 되자는 의미다.

이 전 시장은 "지방선거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긴 뒤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선거는 물론 도정 역시 전 의원, 양 전 시장과 삼각 균형을 이뤄 문재인정부 성공을 함께 모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 의원, 양 전시장에 대해 "장점을 갖고 계신다.보통 분들이 아니다"고 치켜세우며 "두 분이 선대위를 맡아주시면 저는 시키는 대로 하고 싶다"며 선대위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말 중요하고 특히 경기도 선거가 중요하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가자고 얘기했고, 이 전 시장이 당선될 수 있게 힘을 모으자고 공개적으로 얘기했고 그 생각과 원칙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여전히 지지자들 간의 충돌이 있는 것은 공감한다"면서도 "경선은 경선이다.경선이 끝났으니 이 전 시장을 중심으로 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가 잘 뭉쳐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 전 시장도 힘을 보탰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도 야당이 문재인정부를 흔들고 흠집을 내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세 사람이 더 힘을 뭉쳐서 원팀이 돼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16년 만에 도지사직을 탈환하고 문재인정부 성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이해관계 충돌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대를 위해 하나가 돼 희생하며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운데)가 25일 수원시 팔달구의 한 식당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양기대 전 광명시장(왼쪽), 전해철 의원을 만났다.

사진/이재명캠프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