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내년 1 월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 킹덤’ 의 주요 인물들이 국내 기자단과 만나 스토리와 제작에 얽힌 뒷얘기를 공개했다.

9 일( 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인 ‘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Asis) 둘째 날 ‘ 킹덤’ 의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과 대본을 쓴 김은희 작가 그리고 주인공 주지훈과 류승룡이 참석했다.

총 6 부작인 ‘ 킹덤’ 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 주지훈) 이 조선 땅의 끝에서 굶주림으로 괴물이 돼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이야기를 그린다.

2014 년 영화 ‘ 끝까지 간다’ 그리고 2016 년 ‘ 터널’ 로 연이어 흥행작을 내놓은 김성훈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이다.

사진/넷플릭스 이날 김 감독은 " 사실 영화냐 드라마냐 등의 차이점을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그저 스크린 크기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 킹덤’ 은 영화 세 편을 한 번에 찍는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드라마이지만 그동안의 작업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을 뿐이다" 고 말했다.

‘ 장르물의 마술사’ 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내놓은 ‘ 킹덤’ 의 주요 포인트를 전했다.

그는 " 현재 시즌2 의 대본은 마무리 단계다" 면서 " 시즌1 에선 한국적인 면을 표현하려는 데 노력을 했다.권력과 배고픔이 어떻게 역병으로 작용했는지를 표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고 설명했다.

하루 전날이자 이번 행사의 첫 번째 날 밤 ‘ 킹덤’ 으 1 화와 2 화의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기존 드라마에선 볼 수 없던 파격적인 장면들이 상당히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과 김 작가는 공통적으로 " 잔인함을 전시하고 과시하겠단 생각으로 만든 것은 절대 아니다" 고 말했다.

김 작가는 " 잔인함으로 볼 수도 있지만 리얼리티로 봐주길 바란다" 면서 "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좀비에 대한 비주얼을 표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고 덧붙였다.

온라인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인 ‘ 넷플릭스’ 와의 작업에 대한 ‘ 킹덤’ 4 인의 생각도 궁금했다.

먼저 김 감독은 " 넷플릭스가 창작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했을 때 안 믿었다.‘ 설마 그러겠어?’ 했다.그런데 책을 쓸 때 알았다" 면서 " 피드백을 주는데 ‘ 서양문화권이 봤을 때 이렇게 여겨진다’ 정도의 의견만 줬다.‘ 이렇게 해달라’ 는 피드백을 단 한 번도 안 줬다.좋은 기회가 됐다" 고 넷플릭스와의 작업 소감을 전했다.

이어 " 창작자가 창작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가 기술적 부분을 담당해 주겠단 태도가 느껴졌다" 면서 "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고 덧붙였다.

주인공 ‘ 이창’ 을 연기한 주지훈은 " 사실 국내에서 작업이 이뤄져 다른 느낌은 전혀 없었다" 면서도 " 나온 결과물을 보면 낯선 느낌은 있다.외국계 기업 로고가 나오고 신기하다.좋은 쪽의 신기함이다" 고 말했다.

악역 ‘ 조학주’ 를 연기한 류승룡은 " 힘든 한국영화 세 편을 정성 들여 찍은 느낌이다" 면서 " 후반 작업이 좀 다르더라. 보안도 철저했다.포스터도 안보여 줬다.티저 예고편도 어제 이 행사에서 처음 봤다" 고 설명했다.

대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 아침 9 시에 화상 회의로 피드백을 받는 게 신기했을 뿐이다" 면서 " 전적으로 모든 것을 믿어 주는 신뢰가 느껴졌다" 고 좋아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훈 감독은 "’ 킹덤’ 은 내년 1 월 25 일 공개가 된다.190 개국에 공개가 된다.자막으로 번역되는 언어만 12 개로 알고 있다" 면서 "190 개국 각각의 문화가 어떤지는 모른다.우리가 했던 방식으로 ‘ 킹덤’ 을 만들었다.그게 옳다고 믿고 있다.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믿고 있는 부분을 믿어 볼 생각이다" 고 마무리했다.

싱가포르=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