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특보로 기용될 듯박선원(55·사진) 주(駐)상하이 총영사가 총영사직에서 물러나 국가정보원장 특보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전 총영사가 스스로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최근에 밝혀 지난 20일 의원면직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국정원장 특보로 내정돼 검증을 거치고 있는데,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총영사는 문재인정부 첫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특임공관장으로 상하이 총영사에 임명됐다.

지난 1월 임명장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사퇴한 셈이다.

재외공관장 임기가 보통 2∼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박 전 총영사는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 청와대 통일안보전략비서관을 지냈다.

이종석 전 NSC 사무차장, 서훈 현 국정원장과 함께 참여정부의 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선캠프에서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2012년 대선캠프에서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았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첫 대미특사단에 포함돼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상하이 총영사에 임명되면서 "밀려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현 정부의 ‘살아 있는 카드’로서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박 전 총영사의 조기 귀환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이 현 정부 임기 초반에 두 차례나 빠르게 진행되는 등 남북, 북·미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박 전 총영사의 행보에 관심이 쓸리고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