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천안 권영준 기자] 박주호(31·울산현대)와 황인범(22·대전 시티즌)의 연속골을 앞세운 벤투호가 파나마전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파나마와의 평가전에 나섰다.

전반 종료 현재 2-1로 앞섰다.

벤투호는 초반부터 맹공에 나섰고, 전반 4분 박주호의 선제골과 33분 황인범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에서 상대 공격수 아로요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4-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랭스)을 배치했고, 이어 좌우 윙어에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가 포진한다.

중원에는 기성용(뉴캐슬)이 중앙에서 중심을 잡고, 앞선에 남태희(알두하이)와 황인범(대전)이 힘을 보탠다.

포백 수비진에는 좌측부터 박주호(울산)-김영권(광저우헝다)-김민재(전북)-이용(전북)이 자리 잡는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이날 벤투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포메이션은 4-3-3이지만, 공격적으로 전환한 경우 기성용만 볼란치로 두고 4-1-2-3로 변화를 줬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드리블이 좋아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남태희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가능한 황인범을 배치해 상대 밀집 수비를 뚫겠다는 계산이다.

벤투 감독의 시도는 적중했다.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사실 대표팀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 조현우와 미드필더 기성용의 패스 미스 등이 나오며 몸이 덜 풀린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이내 전열을 가다듬은 대표팀은 손흥민과 황희찬의 돌파로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첫 골은 경기 시작 4분만에 터졌다.

남태희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깊숙이 침투한 뒤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박주호를 향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힘차게 달려든 박주호는 수비 방해 없이 왼발로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2번째 골의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번뜩이는 침투패스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황인범은 기어코 골을 만들었다.

전반 33분 김영권이 수비진영에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압박을 벗겨낸 뒤 중원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로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전진했고, 이어 이용과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깊숙이 침투했다.

손흥민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여유 있는 플레이로 패스할 곳을 검색한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 위치한 황인범을 향해 정확한 땅볼 패스를 찔렀다.

이에 황인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이날 2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대표팀은 전반 종료 직전 수비진영 왼쪽에서 반칙을 범해 프리킥 기회를 줬다.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181㎝의 아브디엘 아로요를 방어하지 못하고 헤딩골을 허용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