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트위터에 "아사히신문, 죽어라"라는 글(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우익·보수 성향 정당인 ‘일본유신회’의 아다치 야스시(足立康史) 중의원은 지난 12일 트위터에 "‘가케’ 개학,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제목의 11일자 아사히신문의 사설을 인용했다.

이 사설의 취지는 대학 설치 심의회가 ‘가케 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을 용인했으나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다치 의원이 트위터에 "아사히신문, 죽어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확산 환영"이라는 글도 덧붙였다.

가케 학원은 아베 총리의 친구가 운영하는 사학법인으로 52년 만에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는 과정에 아베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의 과정에서 수차례 문제가 지적됐지만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개교를 허용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총리관저(총리실)의 개입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다치 의원의 트위터 글 내용이 알려지자 인터넷상에는 "즉각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국회의원의 자질이 의심된다" 등 비판이 거세다.

반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없었던 한 여성이 지난해 블로그에 써 화제가 됐던 "보육원(어린이집) 떨어졌다.일본 죽어라"라는 글을 거론하며 "왜 이것만 문제를 삼느냐"며 감싸는 목소리도 있다.

아다치 의원은 "가케학원에 대해 아사히신문이 날조보도, 편향보도를 해왔기 때문에 가장 가혹하고 강력한 언어로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현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보육원 떨어졌다.일본 죽어라‘라는 말을 야마오 시오리 중의원이 국회에서 언급했을 때 국회와 언론은 그것을 용인했다.그것에 대한 이의 제기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민진당 소속이던 야마오 의원은 국회에서 아베 총리에게 어린이집 시설 부족 문제를 추궁했으며, 아베 총리는 "익명으로 된 글"이라며 무시했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황급히 어린이집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야마오 의원은 지난달 중의원 총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아다치 의원의 트위터 글에 대해 아사히신문 측은 "현직 국회의원이 폭력적인 언어로 정당한 보도·언론 활동을 막으려고 한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정치평론가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으로 매우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선을 추구하는 인간을 존중하는 것이 본질이며, 국회의원에게는 품격이 필요하다"며 "언론의 자유의 중요성을 잊고 감정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거친 언어를 사용하면 폭력행위를 유발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