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라크과 이란 양국간 피해자 수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린 원인이 주목받고 있다.

이란과 국경을 접한 이라크 북동부 마을에서 12일 오후 9시쯤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진원지에서 가까운 이란의 산악지대인 케르만샤주의 쿠르드족 마을 사르폴에자합에서 가장 많이 나왔고 이라크의 사망자는 1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관영 통신 IRNA는 이날 지진으로 이란 국적 희생자가 530명이며 부상자는 800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양국의 전체 희생자는 540명으로 집계돼 올해 전 세계 지진 중 최악의 피해 발생으로 기록됐다.

이란서 이번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진 가옥은 1만2000채가 넘고 다른 1만5000여 채도 부분적으로 파손됐다.

그런데 지진에 완전히 무너진 건물들은 대부분 이란의 전임 대통령 시절 정부가 빈곤층 지원 프로젝트으로 주민들 돈을 걷어 대량 건설한 '국민주택'이라 이번 재난이 부실시공으로 인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가장 피해가 극심한 사르폴에자합을 찾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민간 건설사가 세운 건물은 그대로 남아있는데 정부가 세운 건물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무너진 국민주택에 대해 "그리 오래 되지도 않은 건물이 어떻게 무너질 수 있냐"고 탄식했다.

이어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정부 차원의 보상을 제공하고 건물 건설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