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강화냐 대화냐 기로 /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 美, 대북대화 미련 완전히 접어 / 北도 반발… 6자회담 물 건너 가 / 北 도발 중단 60일째 / 틸러슨 등 대화파 트럼프에 요청 / 가능성 낮지만 “협상하자” 할수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로 예고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관한 중대 발표가 연말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14일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한 지 60일째가 되는 날이어서 가능성은 낮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대화 카드를 꺼낼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대북 대화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북·미가 ‘강 대 강’의 대결로 치달을지, 아니면 대화 국면이 조성될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리면 대북 대화에 더는 미련을 갖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북한도 테러지원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미국과의 직접 대화나 북핵 6자회담 등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전개 과정에서 북·미관계를 가늠하는 척도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 민항기 폭파사건을 계기로 이듬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

북한은 북·미 대화 채널을 통해 줄곧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요구했다.

조지 W 부시 미 정부는 북한이 핵시설 검증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2008년 11월 북한을 이 명단에서 제외했다.

미국은 이후 9년 동안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사건이 발생하자 미 의회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특정 국가를 이 명단에 올릴 수 있다.

미 ABC방송은 이날 "미 정부 관리들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준비 작업을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내용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 내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대화파는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려면 테러지원국 지정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어떻게 끌고 갈지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문제 등에 입장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보호무역 색채를 강화하는 통상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