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사진) 도쿄 지사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희망의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NHK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이날 희망의당 중·참의원 총회에서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공동대표 주도로 새 지도부가 구성된 것에 맞춰 당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이케 지사는 앞으로 도쿄도정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말 희망의당을 창당하면서 대표직을 맡았던 고이케 지사는 정권 교체를 이뤄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큰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제1야당이던 민진당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진보계 인사들을 ‘배제’했다가 지지층이 급격히 이탈했다.

결국 지난달 22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거에서 선거 전보다 의석수가 줄어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제1야당 자리도 당시 ‘배제’당했던 인사들이 급조한 입헌민주당에 내줬다.

이후 희망의당 내에서는 고이케 지사의 대표직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고이케 지사는 국회의원 중에서 공동대표를 뽑아 국회 업무를 모두 맡기고 자신은 대표직을 유지하되 도쿄도정에만 전념하겠다며 대표직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희망의당은 지난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다마키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