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號, 세르비아와 평가전 1-1 무승부 / 후반 랴이치에 선제골 내주고 / 3분뒤 구자철 PK 동점 만들어 / 손흥민·이근호 투톱 위력 빛나 / 손, 유효슈팅 7개 중 6개 ‘펄펄’ / 장신 유럽팀과 체격차 극복 과제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던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콜롬비아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손흥민(25·토트넘)이라는 강력한 무기의 활용법을 파악했다는 점이 큰 소득이다.

그는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자신이 세계 최고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살아남은 정상급 공격수라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줬다.

다만, 손흥민의 완벽한 사용법을 둘러싸고 여전히 의구심이 남았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측면 공격수나 미드필더로 활약한 만큼 대표팀에서 꾸준히 중앙공격수로 뛸 수 있을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실제 신태용 국가대표 감독도 콜롬비아와의 경기 이후 "손흥민은 투톱, 사이드, 원톱에 다 설 수 있는 만큼 이 기회에 다 써보고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한국 축구 공격의 해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3분 아뎀 랴이치(26·토리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구자철(28·아우구스부르크)이 3분 후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꽂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축구에서 손흥민이 가진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구자철과 호흡을 맞춰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쉬지 않고 골문을 두드리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사실상 원톱이나 다름 없었다.

전반전의 움직임은 썩 좋지 않았다.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던 구자철과 호흡이 맞지 않아 최전방 스트라이커임에도 측면과 후방으로 공을 받으러 오는 장면이 여러번 나왔다.

한국팀 미드필더진이 체격이 좋은 세르비아 미드필더진에 막혀 고전했던 것도 손흥민의 발목을 잡았다.

답답한 가운데에서도 손흥민은 전반 43분 김민우(27·수원)의 왼쪽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해 방향을 틀어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전에는 손흥민이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25분 구자철을 대신해 이근호(32·강원)가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근호와 짝을 맞춘 손흥민은 특유의 돌파와 슈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슈팅 했고 후반 36분에는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또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슈팅했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종료 직전엔 이근호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하는 환상적인 플레이도 펼쳤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7개 유효 슈팅 중 6개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비록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한국축구 공격의 중심임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했다.

이근호 역시 콜롬비아전에 이어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며 손흥민의 단짝으로 자리를 굳혔다.

손흥민의 대활약으로 공격은 한숨을 돌렸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았다.

특히 유럽팀과의 대결에서는 여전한 취약점을 노출했다.

190cm를 육박하는 선수들이 즐비한 세르비아 미드필더진과의 몸싸움에서 한국 선수들이 버거움을 느끼며 중원장악에 실패했고 이는 결국 첫골 실점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