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 골키퍼 '대 헤아' 조현우(26, 대구FC)의 재발견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세르비아 아뎀 랴이치(토리노FC)의 선제골과 한국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현우는 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세르비아전을 이틀 앞두고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렇게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된 조현우의 존재를 각인 시킨 장면은 이날 전반 26분에 나왔다.

그는 세르비아의 아뎀 랴이치가 아크 정면에서 골대 왼쪽 구석을 향해 때린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을 온몸을 날려 쳐냈다.

골키퍼가 가장 막기 어렵다는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빠르고 강하게 날아든 킥은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도 전혀 아쉬울 것이 없는 좋은 슈팅이었다.

그러나 조현우는 예상치 못 한 반사신경으로 그것을 쳐냈고 이를 눈앞에서 본 관중들은 조현우를 연호하며 같은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그는 상대 선수가 달려들어도 당황하지 않는 침착함, 웬만해선 밖으로 나가지 않는 깔끔한 클리어링 등 주전 골키퍼가 돼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13분 실점이 있었지만 이는 세르비아가 타이밍 빠른 역습으로 한국의 약한 최종 수비를 무너트리고 만든 골이었기에 골키퍼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장면으로 보여진다.

조현우는 소속팀 연고지 '대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합쳐 '대 헤아'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대구 FC에 입단한 그는 그해 13경기 출전했고 2015년 시즌부터 전 경기 출전하며 대구FC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조현우는 2015 시즌과 2016 시즌 2년 연속 K리그 챌린지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에 선정됐으며 이번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48실점, 8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구FC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이끌었다.

U-19·20·23 등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조현우는 2015년부터 국가대표팀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으나 드디어 14일 데뷔전을 치렀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