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국 세르비아 평가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울산 헛발질’ 악몽을 지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한 대표팀은 세르비아전까지 11월 평가전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에 가득 차 있다.

신 감독은 이날 콜롬비아전에서 활용한 4-4-2 포메이션 대신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이 ‘원톱 공격수’로 출전하고, 공격 2선에 이재성(전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이 공격진을 책임진다.

중원에는 기성용(스완지)과 정우영(충칭)이 나선다.

수비진은 변화가 크다.

김민우(수원) 김영권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이 나란히 포백 수비진을 구성한다.

골키퍼에는 발목 부상을 당한 김승규를 대신해 조현우(대구)가 나선다.

조현우는 이날이 A매치 데뷔전이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는 선수는 바로 김영권이다.

김영권은 이날 출전으로 A매치 5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0월7일 러시아전(2-4 패) 이후 다시 한번 수비진을 책임진다.

김영권에게 울산은 그리 기억이 좋지 않다.

그는 지난 2013년 6월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른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씻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후반 14분 이란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클리어하지 못하고 헛발질을 했다.

공교롭게 김영권이 걷어내지 못한 공은 이란 공격수 구차네자드(쿠웨이트SC)가 가로챘고, 그는 골키퍼 정성룡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대표팀은 0-1로 패했다.

당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터라 패배가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안방에서 이란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특히 이날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리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당시 경기 후 그라운드에 안자 눈물을 흘렸던 김영권은 약 4년6개월 만에 다시 울산문수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가 울산 헛발질의 악몽을 지우고 신태용호의 골문을 잘 지킬 수 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