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72일째를 맞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15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다만 보도·시사 부문 조합원과 아나운서 부문 일부 조합원은 새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제작·업무 중단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 지역 MBC 가운데 MBC노조 대전지부는 이진숙 대전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연국 MBC노조 위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파업은 잠정 중단하지만 보도, 시사, 아나운서 조합원 일부는 제작중단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30일 ‘유배지 폐쇄’ 선언을 하고 업무 거부 대열에 합류한 경인지사,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신사옥개발센터 소속 기자·PD·아나운서 조합원들도 해당 부서로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뉴스의 경우 개별 제작자의 힘만으로는 바꿔낼 수 없는 프로그램이며 현재의 뉴스는 적폐 뉴스"라며 "새로운 경영진이 올 때까지는 제작 중단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3주에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 신임 사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방문진에 백종문 부사장 권한 대행 체제가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사장 후보자 면접 과정 생중계 등을 포함해 MBC 사장을 공정하게 뽑기 위한 모든 방법을 검토해 방문진에 이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경영진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해직자 복직을 꼽았다.

MBC는 2012년 김재철 사장 재임 당시 벌인 파업의 책임을 물어 정영하 전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최승호·강지웅 PD, 박성제·박성호·이용마 기자 6명을 해고했고, 현재 이와 관련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라디오 작가, 리포터, 뉴스 AD의 복귀에 대해서도 "노조에서 법적인 내용 검토해 같이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MBC노조는 지난 9월 4일부터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조합원 2000여명이 참여하는 파업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