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을 72일째 이어온 MBC노조가 MBC 김장겸 사장 해임과 함께 총파업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14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 MBC 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9월 4일부터 경영진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진행한 총파업의 잠정 중단을 알렸다.

이에 MBC노조는 15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지만, 보도 시사 부문 조합원과 아나운서 부문 일부 조합원은 새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제작 업무 중단을 유지한다.

이날 김연국 MBC노조위원장은 "파업은 잠정 중단하지만 보도, 시사, 아나운서 조합원 일부는 제작중단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뉴스의 경우 개별 제작자의 힘만으로는 바꿔낼 수 없는 프로그램이며 현재의 뉴스는 적폐 뉴스다.새로운 경영진이 올 때까지는 제작 중단을 계속하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3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제8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 해임 결의안을 가결했고, 이어 MBC 주주총회는 김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이에 김 사장은 지난 2월 취임 259일 만, 약 9개월 만에 사장 자리를 떠나게 됐다.

MBC노조가 총파업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시청자는 그동안 결방하거나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 다수 프로그램을 다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장 먼저 정상 방송 소식을 알린 예능 프로그램은 '라디오스타'로, 15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

'나 혼자 산다' '세상의 모든 방송'은 총파업 전 진행한 녹화분으로 각각 17일, 18일부터, '무한도전'은 16일 녹화를 진행해 25일부터 정상적으로 방송을 내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