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의 가맹점에 대한 갑질 횡포로 BBQ에 대한 여론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지난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갑질 근절 자정실천안을 내놓자마자 또다시 본사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것이어서 'BBQ 불매운동' 등으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BBQ는 올해 치킨 가격 꼼수 인상에 이어 오너리스크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일어난 윤홍근 회장의 가맹점 갑질 횡포 사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14일 온라인상에는 'BBQ 치킨을 더 이상 먹지 않겠다'는 글과 함께 누리꾼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윤홍근 회장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봉은사역점에 찾아가 주방 출입을 제지하는 직원들에게 "너 내가 누군지 알아? BBQ 회장이야"라고 소리 지르며, "이 XX 해고해. 이 매장 폐점시켜" 등의 욕설과 폭언을 일삼아 또다시 가맹점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7월에는 편법 증여 의혹도 불거졌다.

현재 BBQ 최대주주는 지분 84.84%를 가지고 있는 지주회사인 제너시스다.

윤홍근 회장은 자녀들이 미성년자일 당시 총 3500만 원을 들여 제너시스 지분 70%를 확보하도록 했다.

당시 세법에 따라 윤홍근 회장이 증여세로 50만 원 정도만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편법 증여 의혹이 일었다.

한 식구였던 bhc와는 고액의 소송전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BBQ가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한 bhc는 빠른 성장세로 지난해 2326억 원의 매출액을 올려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2000억 원대 진입에 성공하며 단숨에 업계 2위로 등극했다.

같은 기간 BBQ는 매출 2198억 원으로 업계 3위에 머물렀다.

현재 국내 치킨업계 1위는 교촌으로 BBQ는 한 때 한솥밥을 먹던 bhc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해 초 두 차례의 가격인상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여론 악화와 정부 제동으로 가격 인상을 보류했다가 실적 악화 등을 명분으로 결국 마리당 1500~2000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BBQ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적 악화를 핑계로 가격을 올렸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의 지난해 매출은 2198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해 200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37.7% 증가한 191억 원을 기록했다.

BBQ의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가맹점주에게 광고비 떠넘기기 의혹 등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정위 조사까지 받았다.

현재의 솜방망이 처벌로는 프랜차이즈 본사 갑질을 근절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BBQ는 지난해에도 'BBQ 프리미엄카페' 가맹점을 모집하면서 기만적인 광고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적발,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2년 한 일간지 지면에 마치 모든 가맹점에 대해 총 투자금액의 연 5%를 최저 수익으로 보장해주는 것처럼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내부적으로 창업형태를 신규매장과 업종전환매장으로 구분하고, 신규매장에 대해서만 광고 내용대로 총 투자금액 대비 연 5% 최저 수익을 보장했다.

이외에도 가맹점에 수수료 떠넘기기 등 각종 불공정행위로 여러 차례 적발됐으나 이 같은 갑질 횡포가 시정되지 않으면서 공정위의 단골 제재 기업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가격 꼼수 인상 논란에 이어 최근 윤홍근 회장의 갑질로 불거진 '오너리스크'까지 겹치면서 BBQ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가맹점주들 사이에선 징벌적 손해배상한도를 높여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너리스크' 등으로 인한 막심한 손해에 비해 배상 금액이 턱 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공정위가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대형 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 대리점 분야에서 전속고발 권한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프랜차이즈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공정위는 현행 3배로 한정돼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도 최대 10배로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업계는 전속고발권 폐지에 대해 고소 남발 등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연석회의 사무국장은 "가맹점주들이 생계를 사실상 포기하고 기나긴 소송 기간을 버텨내면서 승소한다하더라도 손해 배상 금액이 너무 적은 게 현실이다"며 소송 남용 등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런 현실에서 본사에 대항해 소송할 수 있는 가맹점주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태훈 사무국장은 "갑질을 안하면 소송할 일도 없을 것이다.본사가 갑질을 안하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