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주전 한 명이 빠져도 티가 안 난다.

KCC가 개막 전 평가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14일 현재 9승5패, 3위까지 치고 올랐다.

벌써 3연승만 3번째다.

초반에는 부침이 심했다.

KCC는 비시즌 국내 최고의 슈터 이정현을 FA로 영입하면서 전태풍-이정현-하승진-안드레 에밋-찰스 로드라는 황금 라인업을 완성했지만 각자의 색깔이 너무 튀었다.

에밋의 볼 소유 욕심은 여전했고 로드와 이정현은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뛰었다.

조직력이 올라오기 어려운 환경이었고 경기력도 업다운을 반복했다.

이러다 보니 승률은 5할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추승균 KCC 감독도 "잘될 때는 너무 잘되고 안될 때는 너무 안 되는 게 문제"라며 팀 문제를 진단하기도 했다.

부진 탈출 해답은 역할분담과 기다림이었다.

에밋의 출전시간을 줄여가면서 로드의 경기 체력을 올렸다.

선수들에게 당장의 경기 결과보다 느긋하게 한 시즌을 바라볼 것을 요구했다.

선수들도 감독의 의중을 깨달았다.

에밋은 동료 활용도가 늘어났다.

초반 7경기에서 평균 2.5어시스트였던 에밋은 최근 7경기 4.7어시스트까지 끌어올렸다.

평균 득점은 28점에서 20점으로 줄었지만 전태풍, 로드 등이 채워주고 있어 팀으로선 문제가 없다.

14일 DB전에선 이정현(국가대표 차출) 없이도 승리를 챙겼다.

기존 선수들에 송교창 송창용 최승욱 등 궂은 일을 열심히 해주는 백업까지 힘을 내주며 수비도 좋아졌다.

KCC는 최근 3연승 과정에서 실점을 70점대(78.3실점)까지 낮췄다.

시즌 기록(85.1실점)에 7점 가까이 낮은 수치다.

공수에서 힘이 붙고 있다.

추 감독은 "여전히 수비는 발전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면서도 "이정현의 공백을 첫 경기부터 식스맨들이 잘 메워줘 고무적"이라 말했다.

한 명이 빠져도 티가 안 나는 우승후보의 색깔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