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에 손가락 욕설을 했다가 직장에서 해고된 미국의 50대 여성을 위해 모인 기부금 액수가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온라인 모금운동 사이트 ‘고 펀드 미’에서 앞선 6일 개설된 줄리 브리스크먼(50)을 위한 페이지 기부금이 9만4000달러(약 1억500만원·한국시간 15일 오전 10시 기준)를 넘었다.

페이지 목표액은 10만달러(약 1억1200만원)다.

지난달 28일, 자전거 타던 줄리는 버지니아 주(州)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떠나 백악관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자기 옆으로 지나가자 가운뎃손가락을 들었다.

백악관 사진기자가 줄리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고, 줄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프로필에 같은 사진을 올렸다가 회사에서 해고됐다.

줄리는 한 마케팅 회사에 근무 중이었다.

사측은 줄리의 행동이 회사 소셜미디어 정책을 위반했다고 해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줄리는 당당했다.

그는 "트럼프 차량 행렬이 옆으로 오는 것을 보았을 때 피가 끓기 시작했다"며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프로그램(DACA) 수혜자들이 쫓겨나는 것과 (태풍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 가구의 3분의 1만 전기가 들어오는 것 등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또 망할 놈의 골프장인가 생각했다"고 손가락을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줄리는 "어떤 면에서 보면 나는 어느 때보다 더 좋은 행동을 했다"며 "우리나라가 지금 가는 방향을 보면 화가 나고 오싹했는데 뭔가 말할 절호의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줄리는 수만달러 성금이 모인 사실을 알고는 고 펀드 미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