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스파이더맨이 한국 극장가를 마음껏 휘젓고 다니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홈 커밍은 주말 사흘간(7일~9일) 260만5734명의 관객을 동원해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

지난 5일 개봉 이후 닷새 만에 누적 관객 356만2955명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압도적 흥행이다.

스크린 1965개를 장악하고 있어 독과점 논란이 있었지만 매출액 점유율은 82.7%에 달해 극장 입장에서는 돈 되는 영화를 틀 수 밖에 없다.

현재 분위기라면 1000만 할리우드 영화가 또 한 편 탄생할 수 있다.

2009년 ‘아바타’가 누적관객 1330만 명의 당시 흥행 최고 기록을 세워 한국 영화계를 긴장시킨 후 애니메이션 ‘겨울왕국’(1029만명), ‘인터스텔라’(1027만명), ‘어벤져스2’(1049만명) 등 4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1000만 고지를 넘었다.

앞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도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개봉 3주차에 6만9605명을 관객을 더해 박스오피스 3위로 밀렸다.

누적 관객 256만6525명을 기록해 300만을 간신히 넘는 평타 정도의 흥행작이 됐다.

이렇게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은 용두사미 케이스가 많다.

화려한 볼거리로 초반 시선을 확 사로잡지만 그 후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다음 영화에서 조용히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그런데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전체적인 완성도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는 분위기라 조금 더 흥행 수명이 길어질 수 있다.

‘택시 운전사’, ‘군함도’ 등 한국 영화 기대작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대한 관객 몰이를 할 수 있다면 1000만 흥행이 가능하다.

현재 ‘스파이더맨’의 대항마는 이준익 감독의 ‘박열’로 같은 기간 32만8108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했다.

누적 관객 184만1806명으로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멀티플렉스 보이콧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5만2713명의 관객을 모아 4위, 혹평을 받고 있는 김수현 주연의 '리얼'은 1만5888명의 관객이 봐서 박스오피스 5위를 했다.

누적 관객은 44만8345명으로 흥행 참패라는 말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