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판매 60% 급감' 쇼크에 그룹차원 '경쟁력 강화' 팔 걷어올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판매 60% 이상 급감’이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대책 마련을 위해 1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연구개발(R&D), 상품, 마케팅 인력을 중심으로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TF’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TF 규모가 100명을 상회하는 수준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이 TF를 직접 챙긴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현대·기아차는 "사장급 임원이 TF 수장을 맡고 있다"며 정 부회장의 직접 개입에 대해 부인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각각 3만5000여대, 1만7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62% 급감했다.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영향으로 설명해 왔지만,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경쟁력 약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18일 ‘사드 문제가 자동차 업계에 미친 영향과 향후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한국 자동차의 중국시장 판매 감소율이 2012년 중·일 영토분쟁 당시 일본 차가 받은 타격보다 크다"며 "단순히 사드 문제라기보다 경쟁력 약화가 중국시장 고전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