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반발 거세 / 효력정지가처분 소송 등 제기하기로… 서생면 주민·시공업체도 대응책 논의 / 탈핵단체선 찬성집회 열고 거리행진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 결정의 후폭풍이 거세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노조와 서생면 주민들은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반면에 탈핵 찬성 단체들은 집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찬반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3개월간 진행될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공론화과정도 험로가 예상된다.

한수원 노조는 16일 한수원 이사회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중단 의결과 관련해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전날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한수원 이사회의 일시 중단 결정 이후 처음 열린 집회에는 전국 원전본부의 노조 대표자와 신고리 5·6호기 담당 본부인 새울원전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대통령 면담요구와 강력한 대정부 투쟁, 이사진 퇴진 운동 전개 등을 담았다.

노조는 "과거 정부에서는 ‘원전이 필수’라던 한수원 이사진들이 정부가 바뀌었다고 졸속으로 건설중단을 결정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탈원전 논의는 충분한 전력과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변호인단과 협의해 이사회 결정 무효소송이나 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서둘러 제기하기로 했다.

이어 이사진에 대해 배임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한다.

김병기 노조위원장은 "한수원에 건설 일시 중단을 요청한 산업통상자원부에 항의하는 등 대정부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다만 원전 가동중단이나 전력생산 감축 등 국민을 볼모로 삼는 투쟁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원전 건설 중단을 반대한 서생면 주민들도 17일 한수원 이사회 결정에 대한 법적 대응을 논의한다.

한편 한수원 비상임이사인 조성진 경성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지난 14일 신고리 원전 5·6호기 일시중단을 결정한 한수원 이사회가 영구정지만큼은 반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4일 이사회에서 유일하게 일시중단에 반대했던 조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사회에서 상임이사 전원이 영구정지는 절대로 못 하게 막겠다고 했고 비상임이사들도 반대하겠다고 했다"며 "공론화를 통해 영구정지로 결론이 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이관섭 사장과 나머지 상임이사들에게 물었더니 다들 반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른 이사들을 다 설득해서 끌고 갔어야 하는데 후회가 많다"며 "국민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와 탈원전 진영에서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