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봉된 영화 '택시운전사'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올 여름 영화계 2강으로 불린 '군함도'와 1주일 차이로 개봉된 '택시운전사'를 비교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전날 개봉일에 69만 8000여명(누적 관객 78만 4700여명)을 불러들였다.

2위 '군함도'는 24만 8000여명(누적 관객 518만 5400여명)으로 나타났다.

◇ 관객 대비 상영횟수 차이는?우선 첫날 관객수 면에서는 '군함도'가 앞섰다.

'군함도'는 지난달 26일 97만 1500여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성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택시운전사'가 '군함도'보다 낮지만 상영횟수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군함도' 개봉 첫날 규모는 2027개 스크린 1만 176회 상영이었고, 이에 비해 '택시운전사'는 1446관 7068번이었다.

중요한 것은 스크린수보다 상영횟수이다.

스크린수가 적지만 상영횟수가 높으면 한 관을 온전히 차지했다는 의미이고, 관이 많은 경우에는 시간대에 따라 해당 영화를 상영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예컨대 CGV 왕십리 7관에서 '택시운전사'가 조조영화부터 심야영화까지 온전히 차지해 7번 상영됐고, '덩케르크'가 상영되는 6관에서 저녁 피크 타임대에 2번 상영됐다면 '택시운전사'의 스크린수는 2개, 상영횟수는 9번으로 카운팅되는 시스템이다.

영화관 입장에서는 관객 선호도가 높은 영화를 퇴근 후 저녁 시간대에 배치하게 된다.

그렇게 따지면 '군함도'에 비해 '택시운전사'가 개봉 첫날 좀 더 많은 관객들을 맞이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택시운전사'와 '군함도'를 비교했을 때 69% 수준의 상영횟수를 가져간 반면 관객수로는 71% 수준이다.

'택시운전사'는 총 130만 2719개 좌석수를 배정받았다.

좌석점유율은 53.6%이다.

'군함도'는 183만 7506개 좌석 중 97만 1545개를 채워 52.9%의 좌석점유율을 보였다.

◇ '군함도' '택시운전사' 사이에 '청년경찰'은 다크호스?요즘 영화계는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중 누가 여름시장에서 승리할 것인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2014년에도 강력한 영화들이 여름시장에서 격돌한 바 있다.

'군도: 민란의 시대'가 7월 23일 먼저 개봉돼 477만 5800여명을 끌어들였으며 이후 '명량'이 출사표를 던져 1761만 5000여명으로 한국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3위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866만 6200여명이 관람했다.

올해는 '군함도'와 '택시운전사'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청년경찰'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일 개봉 예정인 '청년경찰'은 앞서 개봉된 두 작품과 비교했을 때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영화로 다크호스로 활약할지도 모르는 상황.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사이에서 '청년경찰'이 의외의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군함도'는 영화 완성도와 별개로 역사 왜곡 및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휘말리며 뜨거운 감자가 됐다.

'택시운전사'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을 합성시킨 악의적인 사진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일베 회원들은 '군함도' 촛불 장면에 노무현 대통령 희화화한 사진을 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