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선배들과 경쟁이 되는 젊은 피의 등장.프로축구 FC서울은 오랜 기간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팀이었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기성용(스완지)을 비롯해 정조국(강원), 김진규(대전)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선수가 서울을 거쳤다.

매 시즌 투자가 줄고 선수 이탈도 심하지만 여전히 서울은 서울이다.

올 시즌에도 여전히 하대성, 박주영, 데얀, 곽태휘 등 굵직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어지간한 신예들은 명함 한 번 내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험준한 서울의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은 두 ‘젊은 피’가 있다.

센터백 황현수(22) 골키퍼 양한빈(26)이다.

데뷔 4년차지만 올 시즌에서야 리그 데뷔전을 치른 황현수는 매 경기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183㎝로 센터백치곤 키가 크진 않지만 발이 빠르고 대인방어도 좋다.

신예답지 않은 침착함과 돋보인다.

지난 12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도 영리한 플레이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주력이 느리고 연령대가 높은 서울 수비진에서 황현수의 가치는 나날이 오르고 있다.

지난 4월2일 전북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후 벌써 16경기(1골)에 출전했다.

서울 센터백 중 그보다 출장 수가 많은 건 곽태휘(17경기) 뿐이다.

황선홍 서울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양한빈도 김병지, 김용대의 뒤를 이을 서울 수문장으로 거듭날 조짐이다.

6월18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13경기 연속 출전 중이다.

12일 슈퍼매치에서도 실수가 있긴 했지만 빠른 대처 능력과 침착한 움직임을 보였다.

9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저지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194㎝의 큰 키에 순발력까지 갖췄다는 매력적인 골키퍼다.

양한빈은 대표적인 늦깎이 신예다.

2011년 강원에서 프로 데뷔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4년 서울 합류 후에는 올해에서야 첫 경기를 치렀을 정도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경기에 나설 기회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올 시즌 유현이 흔들리는 틈을 타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리더니 꽉 잡고 놓치지 않았다.

황 감독은 건강한 경쟁을 추구한다.

무조건적인 주전은 없다.

그런 믿음 속에 서서히 신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황현수와 양한빈은 그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서울의 미래가 밝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