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서울 남산 인근 음식점 밀집 지역. 서울 남산순환도로는 점심시간대가 되면 양측에 주차 차량이 끝없이 늘어서는 등 '교통지옥'을 방불케 한다.

이곳에서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못해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음식점 소속의 몇몇 대리주차 기사는 차량을 손짓으로 막는 등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식사를 마친 운전기사는 빠져나가려고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시도하는가 하면, 몇몇 택시는 도로변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급정거를 하거나 갑자기 차선 변경을 하는 등 아찔한 곡예 운전이 눈앞에 펼쳐졌다.

보행자의 안전 의식도 위험 수준. 신호가 바뀐 것도 모른 채 이중으로 주차된 차들 사이로 시민들은 무단행단임에도 발걸음을 느긋하게 옮겼다.

관할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불편신고가 접수되고 단속을 해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며 "신고를 받고 단속하면 오히려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라며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고, 하지 않으면 안 한다고 민원이 제기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