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당의 자산 출마 설득”/ 安 겨냥 “탕평·신상필벌 확립” 밝혀/ 김희경 “1인 위한 정당 안 돼” 탈당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천정배 전 대표가 13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안철수 전 대표의 차출론을 제기했다.

천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의 패키지 선거로 당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는 당의 자산들이 전략 승부처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요청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천 전 대표 측 인사는 "안 전 대표의 차출론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론이 꾸준히 제기됐다.

천 전 대표가 이날 차출론을 제기한 것은 안 전 대표가 당 대표가 아닌 지방선거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천 전 대표는 14일로 예정된 첫 TV토론회에서 안 전 대표에게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위기를 맞은 이유는 패배, 조작, 불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제2의 창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무한책임, 무한헌신의 정당으로 재창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당화 폐해로 수많은 당원의 역량이 사장됐고, 이것이 대선 패배의 한 원인"이라며 "적재적소, 탕평, 신상필벌의 3대 인사 기준을 분명히 세우겠다"고 안 전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당권 도전을 검토했다가 뜻을 접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측근인 김희경 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당은 조선노동당이 아니다"며 "1인의, 1인에 의한, 1인을 위한 정당은 새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안 전 대표를 직격하며 탈당했다.

김 전 대변인은 "당이 증거조작 사건에 연루돼 연방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정작 책임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며 "심지어 후보를 지낸 사람까지 자신의 패배 때문에 열리게 된 전대에 출마하겠다고 하면서 위기에 처한 당은 진흙탕으로 내동댕이쳐졌다"고 안 전 대표 출마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