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아 기사를 재편집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같은 날 오후 '네이버 스포츠'의 네이버 포스트 게시판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20일 오전 스포츠매체 '엠스플뉴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네이버 스포츠에 연맹을 비판하는 기사를 잘 보이지 않게 조작해달라고 수시로 청탁했고 네이버스포츠가 이를 받아들여 실행해온 정황을 보도했다.

엠스플뉴스 탐사취재팀이 입수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 A홍보팀장은 네이버 스포츠 B이사에게 프로축구 전북 현대 모터스 심판 매수 사건과 관련해 연맹이 내린 처벌을 비판하는 오마이뉴스 기사 배치를 조작해달라고 청탁했다.

실제로 해당 기사는 출고된지 5분정도 후부터 거의 1분의 1개꼴로 댓글이 달렸지만 4시간후부터는 추가댓글이 달리지 않았다.

청탁을 받고 바로 기사를 재배치하면 티가 나기 때문에 보통 30분에서 길면 2시간 이후 기사를 메인이나 주요 지면에서 점진적으로 슬쩍 내린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가 나간 이후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감사 결과, 네이버스포츠 담당자가 프로축구연맹의 기사 재배열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본인 명의의 사과문과 함께 책임자 징계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