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흐름과 맥 싸움에서 NC가 완승을 거뒀다.

NC와 롯데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각각 제프 맨쉽, 송승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송승준은 3이닝 5실점(5자책)으로 일찍 무너졌고, 맨쉽 역시 4이닝(2실점·비자책)을 버티는 데 그쳤다.

다만 타격 컨디션은 양 팀 모두 많이 살아난 모습이었다.

NC(13안타)와 롯데(12안타)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점수 차는 컸다.

이유는 NC가 장타를 앞세워 분위기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노진혁의 투입이 신의 한 수였다.

이날 노진혁은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소위 이날의 미친 선수였다.

특히 첫 홈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롯데가 2회초 2점 따라붙으면서 3-2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나가고 있던 NC는 3회초 교체로 투입된 노진혁의 투런포로 흐름을 가져오게 된다.

팀이 상승세를 타는 기폭제가 된 것은 물론이다.

이후에도 NC는 롯데가 쫓아올 때마다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달아나고 또 달아났다.

다른 누구도 아닌, 노진혁이기에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초반 연거푸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른 박석민을 노진혁으로 교체함으로써 선수단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첫째, 경기에 좀 더 집중해달라는 주문이다.

둘째, 집중력을 잃은 선수는 그게 누구든 가차 없이 교체될 것이라는 암시다.

이를 바라보는 선수들은 분명 느끼는 바가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은 노진혁의 발견이다.

노진혁은 내야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앞으로 NC는 선수 가용 폭이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이는 김경문 감독이 보여주는 단기전 경기 운용 방식이기도 하다.

NC는 승패여부를 떠나서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얻는 소득이 꽤 크다.

2차전에서는 0-1로 지긴 했지만, 장현식의 발굴이 있었다.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이어 3차전에서는 노진혁이라는 성과가 있었다.

큰 경기에서의 이러한 소득은 이후 경기 운용에 있어 유리한 고지에 설 것이 분명하다.

나아가 이날 경기는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NC는 한 점을 지키고 한 점을 얻는 데에도 우위에 있음을 보여줬다.

단기전 승부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