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창원 정세영 기자] 모창민(32)과 권희동(27)은 NC 기대하는 ‘포스트 이호준’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감하는 이호준은 "권희동이나 모창민 같은 젊은 선수들이 내가 팀을 떠났을 때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라고 둘을 자신의 후계자로 콕 찍었다.

공교롭게도 모창민과 권희동은 공통점도 많다.

모두 대졸인 두 선수는 우타자이면서 파워 히터다.

둘은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때려낼 수 있어 김경문 NC 감독의 든든한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두 선수는 팀 내에서 알아주는 ‘성실맨’이다.

여기에 성격이 밝고 활기차다.

김경문 감독은 "타고난 사람이 처음에는 앞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꾸준하게 노력하고 성실해야 결국 이긴다"는 말로 두 선수의 활약을 자주 칭찬한다.

또, NC 세대교체의 쌍두마차다.

모창민은 올해 136경기에서 타율 0.312 17홈런 90타점 64득점을 기록했다.

권희동은 141경기를 뛰어 타율 0.286 19홈런 86타점 72득점을 쌓았다.

둘은 홈런과 타점도 커리어 하이를 갈아치우며 부상, 컨디션 난조 등에 시달린 주력 베테랑 타자들의 빈자리를 깔끔하게 메웠다.

그랬던 두 선수가 올해 ‘가을 야구’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권희동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연장 11회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준PO 3경기에서 타율 0.412(12타수 5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모창민의 방망이는 더 무시무시하다.

준PO 3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상대 추격 의지를 끊은 홈런 대포를 1 3차전에서 폭발시켜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대타 요원으로 활약 중인 이호준은 모창민과 권희동의 활약에 "내가 보는 눈이 틀리지 않았다"며 싱글벙글한다.

선수 칭찬에 인색한 김경문 감독도 필요할 때 꼭 한방씩 쳐주는 두 선수의 활약에 미소 짓는다.

NC는 화수분 야구로 어느덧 가을 잔치에 익숙한 팀이 됐지만 썩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르는 최악의 조건이다.

그런데도 NC는 믿는 구석이 생겼다.

최근 방망이 감이 예사롭지 않은 모창민과 권희동이다.

어느덧 NC의 중심에 선 모창민과 권희동의 남은 가을 야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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