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창원 권기범 기자] 단기전에선 이른바 ‘미친 선수’가 나와야한다고 한다.

주축선수들에 대한 상대 배터리의 경계가 극심한 까닭에 오히려 예상못한 선수가 허를 찌르는 활약을 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도 이제 ‘노진혁’이 나와야한다.

그간 해결사가 없었다는 의미다.

NC 내야수 노진혁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의 스타였다.

2회 2사 후 박석민이 실책을 범하자 3회 그 대신 투입된 노진혁이다.

김경문 NC 감독의 질책이었고 신의 한 수가 됐다.

노진혁은 홈런 2개에 안타 2개로 대폭발하며 롯데를 침몰시켰다.

롯데도 해결사가 필요하다.

3차전까지 롯데는 지독한 변비야구에 시달렸다.

1차전 잔루 10개, 2차전 7개, 3차전 13개다.

3경기 동안 득점권 27타수에서 사사구 7개를 제외하고 단 3안타만 나왔다.

당연히 대량득점은 어불성설이다.

롯데 타선은 쌍두마차가 끝이다.

준PO 3차전까지 손아섭이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2도루 2볼넷, 이대호가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볼넷으로 타선 전체를 끌고 있다.

1차전을 제외하고 3∼4번으로 나서 활약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전준우(0.214), 번즈(0.154), 김문호(0.091), 강민호(0.222), 신본기(0.111), 문규현(0.167), 박헌도(0.167) 등의 성적을 보면 잔루가 많은 이유가 드러난다.

물론 볼넷으로 신중함을 보여주는 선수도 있지만 결국 득점권에서 한방을 날리지 못해 롯데다운 야구를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전준우 최준석 강민호의 타격감이 아쉽다.

정규시즌 바통을 이어가며 교대로 활약, 큰 도움을 준 선수들이지만 정작 가을무대에서 이들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차전 최준석은 대타로 나서 적시타 한 방을 뽑아냈지만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황 자체가 아쉬움이 있다.

롯데는 백업자원이 두텁지 못하다.

주전 라인업을 뺀 백업선수들은 황진수 김동한 나경민 나종덕 정훈 이우민 등이다.

조원우 감독으로선 기존 선수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해서 냉정히 이들을 선발로 배치하고 모험을 하기가 어렵다.

NC처럼 백업의 해결사가 나오기 어렵다면 주전 선수들 중 한 명이 미쳐야한다.

3차전까지 부진한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NC 배터리에 막힌 타격감을 뚫어버릴 스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롯데의 가을야구는 이렇게 끝난다면 그 이유는 해결사 부재였다고 봐도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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