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과 입장 같나” 묻자 답변 / 결정권 강조… “다른 의견도 들어” / 美 민주 의원들, 대북외교 요구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내가) 북한 문제에 대해 더 강경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나의 태도"라며 자신의 결정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같은 입장이냐’는 질문에 "나는 사람들과 약간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것(북한)은 미국을 넘어선 세계의 문제이고 해결돼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궁극적으로 미국과 세계를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12명은 트럼프 정부에 전면적인 대북외교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동시에 북·미 직접 대화 상황과 전망에 대한 설명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드워드 마키 의원 등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이 미국과 세계를 전쟁의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방송은 틸러슨 장관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미 직접 접촉을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마이클 헤이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의회전문매체 더힐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어떤 피해를 가져올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의) 어떤 발언도 대통령답게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국인 다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북 문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날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의 공공문제연구소가 밝힌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이 양국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그의 발언이 상황을 ‘호전시킨다’는 대답은 8%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상황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는 63%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3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