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선고 뒤 당적 정리 입장 고수… 한국당 지도부 권유 사실상 거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유한국당을 자진해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핵심 측근은 12일 "1심 재판 결과를 본 후 당적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당 윤리위원회의 규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윤리위원회 규정 제22조는 ‘당원의 형이 최종심에서 확정된 경우에 탈당권유 이상의 징계를 행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측근은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은 올 연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때까지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당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진 탈당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혁신위는 지난달 13일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했고, 당 지도부는 여러 채널을 동원해 그의 자진탈당을 유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꿈쩍도 안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당의 자진탈당 권유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하지 않으면 이달 안에 출당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1일 언론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은 법적 책임이 아닌 정치적 책임이 있으므로 1심 판결의 사법적 유무죄 결과와 상관없이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며 "박 전 대통령은 이미 탄핵으로 심판을 받아 출당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원회 의결 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하는데 박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거부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전날 의총을 열어 16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불구속 재판을 해야 한다는 데 총의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