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與서 협치시스템 제안” / 국민의당 중진들 모임서 밝혀 / 민주 지도부도 “연대 논의 필요” / “연정 아니라도 여러 방안 검토”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통합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서도 연정·정책연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보수야당의 통합 논의에 맞서 개혁 세력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2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연정은 아니지만 정책연대 내지는 협치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해왔다"며 "내 개인 생각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지난 10일) 안철수 대표와 중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국민의당 중진 의원들은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과 연정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김 원내대표의 제안에 힘을 보탰다.

이와 달리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진 안 대표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주로 듣기만 했다.

결국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연정을) 제안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괜한 오해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공개 제안이 오면 논의하자"는 어정쩡한 입장정리로 끝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국민의당과의 연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다"며 "한국당이 원내 1당이 될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국민의당과 연정은 아니더라도 연대·협치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원내 1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개혁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협치와 연정으로 190석 개혁벨트를 지켜 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이 1당이 될 경우 민주당은 국회의장직을 잃어 국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양당이 당장 통합을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당내에서도 (국민의당과) 통합에 부정적인 기류가 있다"고 전했고, 국민의당 박 전 대표도 "민주당과는 뿌리가 같기 때문에 적폐청산에는 당연히 함께해야 하고, 연정 및 정책연대는 할 수 있지만 통합까지는 고민스럽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