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파, 11월 13일 전 완료 계획… 통추위 구성 등 준비 박차 불구 당내 거부 움직임 만만치 않아 / 바른정당 통합파도 의견 제각각… 모든 의원 ‘흡수통합’ 어려울 듯 / 한국당 ‘朴 출당’도 미온적 기류보수진영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진영 재편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는 10월 말을 통합 마감시한으로 잡고 ‘보수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등 통합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자강파와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반발이 거세다.

사실상 ‘당대당 통합’은 무산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바른정당 통합파들만이라도 한국당에 합류하는 ‘부분통합’론이 거론되지만 바른정당 통합파 내부에서도 생각이 제각각이라 일치된 행보가 나오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는 바른정당 전당대회(11월 13일) 이전에 통합을 완료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오는 26일 전에는 양당 통합의 구체적 윤곽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1∼2주 안에 양당 통합 여부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통합파 발걸음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양당 통합파들은 보수대통합 플랫폼 역할을 하는 보수통합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명단 작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전 의원이 만든 늘푸른한국당 등도 통합 대상으로 거론된다.

통합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16, 17일 직후를 통합 시동 시점으로 본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 측은 이때쯤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밀어붙일 생각인데, 한국당 윤리위와 최고위에서 출당이 결정되면 이를 명분 삼아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와 함께 통합파의 두 축을 형성하고 있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간을 끌면 엉뚱한 방향으로 빠질 수 있어서 집중논의를 해 빠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 반발이 만만찮다.

유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자강파는 "명분이 약하다"는 논리로 한국당으로의 복귀는 물론 ‘당대당 통합’도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한국당은 반성 없는 적폐수구정당으로, 이들과 야합하는 것은 보수가 동반자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친박(친박근혜)계를 필두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기류가 상당하다.

홍 대표가 추진하는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최종 결정할 당 최고위 내에서도 미온적 기류가 관측된다.

지도부 내 상당수가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데, 당내 상당 지분을 차지하는 친박계와 척지는 행동에 섣불리 나설 수 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대당 통합을 하려면 전국위원회 승인이 필요한데, 친박계 당협위원장이 많은 상황에서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사실상 ‘당대당 통합’은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를 인식한 듯 김 의원은 "(통합반대파를 설득 못하면 ‘당대당 통합’에 준하는 방법을 모색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대당 통합’이 무산될 경우 바른정당 통합파들이 개별탈당해 한국당으로 들어오는 ‘흡수통합’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이 역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개별 탈당은 사실상 정치적 생명을 거는 행위라는 지적 때문이다.

통합파 의원들 입장이 일치된 것도 아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중 일부는 "통합을 하려면 당 전체가 합의해야 하는데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