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니혼게이자이·아사히 등 열흘 앞서 최대 308석 낙승 예상 / “야권 분열 ‘反아베’ 표 분산 영향”열흘 앞으로 다가온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여유 있게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애초 자민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반(反)아베’ 세력이 분열되면서 아베정권이 낙승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2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 조사(10∼11일)에 따르면 오는 22일 치러질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전체 465석 가운데 과반(233석 이상) 의석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과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을 합치면 300석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이뤄진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는 자민당이 260석에 대해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대 308석까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사히신문 조사(10∼13일)에서는 자민당이 절반을 크게 웃도는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베 총리가 지난달 25일 중의원 조기 해산 결정을 공식 발표할 때만 해도 여론이 좋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을 합쳐 233석을 ‘승패 라인’으로 제시하고, 해당 의석수에 못 미치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해산 전 중의원에서 자민·공명당이 318석을 차지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힘겨운 싸움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막상 선거전이 본격화하자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선거판이 움직이고 있다.

우선 ‘반아베’ 세력의 분열이 자민당에 호재가 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지사가 이끄는 신당 ‘희망의당’은 기존 제1야당인 민진당의 보수·중도계 인사를 흡수해 세를 불리면서 새로운 제1야당이 됐다.

하지만 희망의당에 합류하지 못한 민진당 내 진보계 인사들은 ‘입헌민주당’을 창당하며 뭉쳤고, 나머지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 결과 야당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반아베’ 세력의 표가 갈라졌다.

희망의당이 자민당의 지지층인 보수세력의 표를 빼앗을 것이라는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고이케 지사는 "아베 1강 정치를 끝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오히려 아베 총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