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를 북미 시장에 출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판매량 확대를 노리는 LG전자는 'V30'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V20'의 성과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해외 출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LG전자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잔뜩 힘을 줬다는 점이다.

◆ LG전자 'V30', 13일 북미 상륙LG전자는 13일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등 미국 5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V30' 출시를 완료한다.

회사는 'V30'의 디자인과 뛰어난 오디오 성능을 알리기 위해 북미 전역의 5대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등에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고객 참여형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명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조셉 고든 레빗과 손잡고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는 '스마트폰 영상 콘테스트' 마케팅을 벌인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V30'만의 특장점을 앞세워 북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북미 시장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만큼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 올릴 기대감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전작 'V20'의 경우 지난해 10월 북미에 출시돼 기대 이상의 판매를 보여 LG전자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7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북미 시장은 LG전자 스마트폰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LG전자는 이번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V3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 LG전자 'V30', 유럽에서도 통할까LG전자는 북미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도 넘보고 있다.

LG전자는 연내 'V' 시리즈 중 처음으로 현지 이동통신사를 통해 'V30'를 영국, 독일 등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오픈마켓 등으로 판매되긴 했지만, 'V' 시리즈가 유럽 이동통신사를 통해 정식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유럽 시장 공략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이유는 한국과 미국 시장과 달리 유럽에는 'V' 시리즈와 같이 대화면을 원하는 고객이 많지 않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V30'의 무대를 유럽으로 넓힌 것은 이번 제품만큼은 유럽 고객에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대화면보다 얇고 가벼운 제품을 선호해 그동안 'V' 시리즈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V30'는 대화면이면서도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강점이다.

유럽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V30' 공개 행사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진행하는 등 상대적으로 판매가 취약한 유럽 시장 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큰 북미와 유럽 시장의 성공 여부가 'V30'의 운명을, 나아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적자 추정치는 2000억 원대에 달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이 필수적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수요가 있는 북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와야 향후 실적 개선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V20' 북미 흥행에 힘입어 영업손실 규모를 2억 원대까지 줄인 바 있다.

국내 증권사 연구원들은 'V30' 출시 효과와 관련해 "올해 4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