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에스토니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최종전에서 축구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보스니아는 지난 8일 벨기에와 난타전 끝에 3-4로 패해 3위로 떨어지면서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0-0으로 맞선 전반 13분께 골대 뒤쪽에 자리잡고 있던 보스니아 서포터들이 탈락을 예감하고 인내심에 한계를 느꼈는지 그라운드로 대량의 발연통과 폭죽을 쏘아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페널티 지역 옆이 불바다가 되고 소방관이 출동해 불을 끄는 소동이 벌어졌다.

재개된 경기에서 보스니아는 후반 이제트 하이로비치가 2골을 넣어 2-1로 에스토니아를 꺾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조 2위 그리스가 지브롤터를 4-0으로 이겨 보스니아는 탈락했다.

발연통과 폭죽이 그라운드에 날아드는 소동은 종종 문제가 되는데 이번 사건 역시 미국 ESPN과 영국 BBC 등 각국 언론이 중요하게 다뤘다.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었던 사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