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현주엽 LG 감독이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1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치른 오리온과의 ‘정관장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내외곽에서 분전한 김시래(17점·7리바운드·6도움)와 김종규(14득점·9리바운드)를 앞세워 81-74(20-10 16-24 23-26 22-14)로 승리했다.

현 감독은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보다 오히려 내가 더 주목받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오늘은 선수들이 더 주목받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현 감독은 은퇴 후 야인 생활을 하다가 이후 해설자로 활약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LG의 지휘봉을 잡았다.

코치 경력이 없는 만큼 주위에서는 기대와 우려를 반반씩 했다.

이에 프로농구판에서 잔뼈가 굵은 선배 김영만 코치를 영입해 부족한 경험을 채웠고,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여름내 팀을 이끌었다.

그만큼 현 감독도 선수단도 이날 경기를 기다려왔다.

현 감독의 데뷔 첫 승을 이끈 것은 팀의 핵심 김시래와 김종규였다.

김시래는 팀의 리딩 가드답게 원할한 경기 조율은 물론 직접 공격에 가담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토종 높이의 자존심 김종규 역시 든든한 플레이로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주며 힘을 보탰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65-62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LG는 최승욱이 잇달아 3점포를 내리 꽂으며기세를 올렸다.

이어 5분50초 김시래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전개로 기회를 잡았고, 이를 최승욱이 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68-62까지 앞서갔다.

오리온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팀 리빌딩의 중심인 최진수가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다시 허일영의 3점포로 종료 4분46초를 남기고는 71-6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찰나의 순감 김시래를 막지 못했다.

김시래는 기습적인 골밑 돌파로 오리온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김종규가 2분53초 시원한 덩크슛을 작렬하며 승부를 갈랐다.

LG 조성민은 77-71로 앞선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측면에서 3점포를 작렬해 현 감독의 승리를 자축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