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운명’ D-2… 막판 여론전 / “명분 없는 정책 뒤집기 중단해야” / 울주군체육회 등 건설 재개 촉구 / “공론화 과정 시민참여단 적어” / 울산시민본부 5일간 농성 돌입신고리 5·6호기 원자력 발전소 건설공사의 운명을 결정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찬반단체들의 여론전이 치열하다.

울주군체육회는 17일 울산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화위원회의 결정과 관계없이 신고리 5·6호기는 정상적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의 자율 신청에 따라 적법한 허가를 받아 진행해 온 5·6호기 건설을 정치적 이유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외국에서도 안전성을 입증받은 우리 기술을 정부가 부정하는 모순을 범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열 울주군읍면체육협의회장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입증된 우리 원전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정책을 뒤집는 것은 어떤 명분도 갖지 못하고 국민의 신뢰만 잃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고리 5·6호기 중단반대 범울주군민대책위원회와 대한노인회 울주군지회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했다.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하는 것은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의 자율유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최신,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한 신고리 5·6호기를 안전 문제로 중단한다면 원전 주변 주민들은 가동 중인 모든 원전을 폐쇄하는 데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론과정의 투명한 공개도 요구했다.

대한노인회 울주군지회는 "중장기적으로 탈원전 정책을 펴기 위해서라도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리 2·3·4호기가 2023년부터 매년 순차적으로 수명이 만료돼 폐로 절차를 밟게 된다"며 "탈원전 과정의 전력수급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고 국가발전 용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신고리 5·6호기는 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단체도 농성을 벌이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울산과 서울에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약을 이행하라"며 농성을 벌였다.

전날부터 시작된 농성은 공론화위가 결정을 발표하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이 단체는 "지역·성별·연령대별 중요한 자료로 탈핵 세상을 위한 토대가 될 공론화 과정에서 나온 여러 결과물을 존중한다"면서도 시민참여단에 울산 시민이 7명밖에 참여하지 못한 점, 기계적 중립을 강조한 공론조사 자료 등을 지적했다.

또 정부는 촛불 정신과 지역 시민의 안전한 미래사회 염원을 받들고, 공약대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결정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핵발전소 최인접지역 주민의 피해대책 제시도 요구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20일 지난 3개월간의 공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 또는 재개에 대한 응답 비율을 포함한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