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故 김주혁의 교통사고를 두고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1차 부검 소견으로는 두부 손상이라고 밝혀졌지만, 사고 당시 알 수 없는 행동들이 많은 의문점을 자아내고 있다.

▲심근경색? 경찰 측 "가능성 낮아"故 김주혁의 교통사고 당시 선행 운전자였던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A씨는 "벤츠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 한 마디로 인해 故 김주혁의 사망원인으로 심근경색이 꼽혔고, 이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A씨의 진술일뿐,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가 없다.

또 A씨의 차량에는 블랙박스도 없었다.

이에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정작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故 김주혁의 차에도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부검의는 1차 소견을 전할 당시 '더 정밀한 검사를 해봐야 명확한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심근경색의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약물복용으로 인한 졸음운전? 1일 한 매체는 故 김주혁이 항히스타민제인 아디팜정을 꾸준히 복용했고,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디팜정은 피부과에서 흔하게 처방하는 약으로, 몸에 두드러기가 심한 경우에 쓰인다.

약물사용 설명서에 따르면, 부작용으로 심근경색 위험이 기술돼 있지만 확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른함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시 경계해야 하는 약물로 알려졌다.

피부과 전문의 A씨는 스포츠월드와의 전화통화에서 "복용 후 나른함을 느낄 수 있기에 운전 전에 절대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故 김주혁이 운전 전에 복용했다는 증거는 없다.

또 그랜저 차량과 1차 사고가 난 이후에도 부자연스럽게 운전한 것을 비춰보면 졸음운전으로 보기 어렵다.

경찰 측은 "만약 졸음운전이었다면 1차 충돌 때 급정지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이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경찰 측 "부정맥·저혈당 등 다양한 가능성"경찰이 밝힌 1차 부검 소견에 대한 입장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 측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부검의 소견은 육안상으로 진행된 '1차 소견'이다.최종적인 직접 사인으로 두부손상을 제시한 것"이라며 "부검의는 1차 소견을 전할 당시 '더 정밀한 검사를 해봐야 명확한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심근경색의 가능성은 낮게 봤다.부정맥,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음주 가능성에 대해선 "사고 당시 구조요원이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진술해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운전 미숙을 원인으로 들기도 했으나 김주혁은 군 복무 시절 운전병으로 복무했고, 야간이 아닌 주간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 또한 가능성이 낮다.

경찰 측은 "본격적인 수사의 시작점은 1주일 정도 후 발표될 국과수의 정밀 부검 소견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과열된 보도와 근거없는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