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창원 권기범 기자] 선발투수는 무너졌지만 이 정도 화력이면 KIA도 긴장할 만하다.

두산은 지난 21일 NC와의 마산 플레이오프 4차전을 14-5로 승리하면서 시리즈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팀인 KIA와 대권싸움에 나선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됐다.

재미있는 점은 김태형 감독이 천명한 선발야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불펜에 함덕주와 김강률이 가세했다고 해도 두산은 이른바 ‘판타스틱4’로 일컬어지는 선발진의 힘으로 승리를 해온 팀이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 감독은 "불펜을 일찍 가동한다고 다 막아준다고 볼 수 없다.우리는 선발야구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까지 모조리 무너졌다.

1차전 니퍼트는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무너졌고 2차전 장원준도 5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6실점(5자책)를 기록하곤 진땀을 흘렸다.

3차전 보우덴도 3이닝(78구)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강판당했다.

이날 유희관도 4⅔이닝(81구) 10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5회말 4-4 동점을 허용하곤 강판당했다.

하지만 방망이 하나로 승부를 봤다.

4차전 오재일은 4타수 4안타(4홈런) 9타점을 올리며 KBO리그 포스트시즌 새 역사를 썼다.

홈런과 관련된 포스트시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플레이오프 4경기 성적은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 5볼넷에 달한다.

이런 오재일의 활약상을 더해 두산은 장단 17안타 8사사구로 14점을 뽑아냈다.

한 마디로 선발이 부진해도 불펜이 가동될 즈음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NC 마운드를 초토화시킨 셈이다.

4경기 동안 두산이 보여준 화력의 힘은 대단했다.

1차전 5득점(9안타 4볼넷), 2차전 17득점(15안타 8사사구), 3차전 14득점(13안타 11사사구)를 올렸다.

4차전 역시 14득점(17안타 8사사구)을 뽑아냈다.

무려 54안타 31사사구로 50점을 뽑아냈다.

선발투수들이 부진해도 그야말로 방망이 하나로 모든 것을 상쇄했다.

이제 그 타깃은 KIA 마운드로 옮겨간다.

NC와의 플레이오프, 두산은 괴력의 곰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