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태블릿PC 진상 검증해야" "崔 사용 분명… 아직도 조작설 난무"/한국당 정치보복론 거듭 주장/윤석열 지검장 "법대로 수사"/MB 겨냥 '다스 실소유주' 질의도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는 주식회사 다스(DAS)에 대해 "법적으로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년 전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가 아니다’고 발표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바뀔지 주목된다.

윤 지검장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과 산하 지검 국정감사에서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사건을 배당했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지난 13일 장용훈 옵션널캐피탈 대표는 이 전 대통령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이 전 대통령이 2011년 BBK의 김경준 전 대표를 압박해 자기가 받아야할 돈을 회수하지 못하고 다스가 먼저 받아 갔다는 것이다.

검찰은 현재 재수사하고 있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이미 두 차례 수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이 났었다.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 12월 검찰은 BBK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스를 이명박 소유로 볼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인 2008년 2월 정호영 특별검사팀도 "다스 주식을 이명박이 차명 소유한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다스 지분이 전혀 없는데도 다스에서 초고속 승진을 했고 중국 사업장 9곳중 4곳의 대표로 올라 실소유주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다스 감사 등 회사 핵심간부들이 이 전 대통령 측근들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또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의 성격을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적폐청산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정치보복론’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검찰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수사의뢰를 받아서 범죄를 수사하는 사람들"이라며 "법에 따라 수사하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한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둘러싸고도 여야 의원들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태블릿PC에 저장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 파일이 열린 날짜는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한 이후인 10월18일이고, 제18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대선 전인) 2012년 6월22일에 저장됐다"며 "태블릿PC에서 나온 문서 272건중 JTBC와 검찰이 만든 문서가 54%라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어떤 문서가 그 시점에 왜 들어갔는지를 수사기관이나 서울중앙지검장이 알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재판에서 ‘최씨가 쓰던 태블릿PC가 맞다’고 인정했고 최씨 재판에서도 증거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때 세월호 관련 보도를 수정하거나 빼 달라고 KBS 보도본부장에게 요구했다는 언론노조 등의 방송법 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2013년 서울중앙지검 국감때 증인으로 나와 국정원 댓글수사 외압을 폭로했던 윤 지검장이 4년 만에 피감기관장 자격으로 출석한 것을 놓고 의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거 윤 지검장을 향해 ‘항명’ 등의 표현을 쓰며 비판했던 한국당 정갑윤 의원은 "청와대에 의해 중앙지검장에 임명되는 과정이 적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할 때의 기개를 발휘해 남은 적폐청산 수사를 잘 이끌어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