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작 '아이폰8' 시리즈의 국내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아이폰'의 마니아층이 두꺼워 '아이폰8'의 시장 내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반면 이후 출시될 '아이폰X'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아 큰 힘을 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7일 오전부터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에 대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정식 출시일은 다음 달 3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일정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휴대전화 유통점은 벌써 예약 접수를 받고 있는 등 본격적인 '아이폰8' 가입자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 '아이폰8' 흥행 성공할까'아이폰8'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64기기바이트(GB) 기준으로 '아이폰8'이 90만 원대 초반, '아이폰8플러스'가 100만 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국내 출고가(32GB 기준)는 각각 86만9000원, 102만1900원이다.

비싼 단말인 데다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되면서 '아이폰8' 고객 대부분이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아이폰8'이 국내 고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은 새로운 모델이 국내에 출시될 때마다 뜨거운 인기를 누린 만큼, '아이폰8' 역시 어느 정도 흥행은 보장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동통신 유통점 직원은 "신규 '아이폰'에 대한 고객의 관심은 언제나 뜨겁다.'아이폰8'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적어도 '찬밥 신세'는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판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응이 이전만 못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차 출시국을 중심으로 불거진 '아이폰8플러스' 배터리 스웰링(팽창) 문제가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신규 '아이폰'을 원하는 고객이 '아이폰X'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대만, 일본, 캐나다 등에서 '아이폰8플러스'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결과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 '아이폰X'은 언제 출시?실제로 이미 출시된 여러 국가에서 '아이폰8'이 생각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뱅크 캐피털마켓이 미국 통신사 매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모델인 '아이폰8'보다 구모델인 '아이폰7'이 더 많이 판매되고 있는 중이다.

외신들은 애플이 '아이폰8' 시리즈의 월 생산량을 기존 1000만~1200만대에서 500만~600만대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7' 시리즈는 매달 1300만대 정도 판매됐다.

'아이폰8' 부진 현상은 '아이폰X'이 출시되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X'은 신제품 공개 행사 당시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이라는 점에서 '아이폰8'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가 이달 초 진행한 설문조사(2952명) 결과를 살펴보면, '아이폰8'을 사지 않는 이유로 '아이폰X를 기다리느라(21.1%)'가 가장 많이 꼽혔다.

고객들의 관심은 '아이폰X'의 출시일에 쏠려 있다.

앞서 애플이 밝힌 '아이폰X'의 글로벌 출시일은 다음 달 3일이다.

하지만 '아이폰X'이 공개 직후부터 부품 수급과 수율 문제 등을 겪은 만큼, 3차 출시국인 한국 시장에 언제 풀릴지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까지 12월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초로 공급될 '아이폰X'의 물량을 200만~300만대 수준으로 관측했다.

'아이폰6S'가 첫 주에 1300만대가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출하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