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가 청와대에 상납된 불똥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장에게 튀었다.

사상 처음으로 국정원장 특활비가 해당 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반토막 났다.

또 전체 국정원 특활비 역시 정부 예산안보다 크게 감액됐다.

27일 정보위는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를 열어 국정원 예산안 심사를 마쳤다.

회의 뒤 한 정보위원은 "국정원장이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돈을 절반 정도로 깎았다"고 알린 뒤 "국정원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산을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보위원은 "(청와대 상납 출처인) 특수공작사업비를 많이 조정해 '페널티'를 줬다"며 "국정원의 내부 통제와 국회 정보위 차원의 외부 통제 등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전체 감액 규모에 대해서는 국정원과 협의한 후 최종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국내 정보수집 업무 폐지와 관련한 예산은 국정원 개혁 방안이 도출된 후 다시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보위는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예결소위가 올린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