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저스티스리그’미국 히어로 블록버스터 영화의 양대 산맥인 DC와 마블. 그동안 상대적 열세에 놓여 있던 DC의 히어로들이 ‘원조’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앞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예고했듯, 잭 스나이더 감독의 ‘저스티스리그’를 전면에 내세웠다.

저스티스 리그(정의연맹)란 외계인의 침공에 대항해 슈퍼맨(헨리 카빌), 배트맨(벤 애플렉), 원더우먼(갤 가돗), 플래시(에즈라 밀러), 사이보그(레이 피셔),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등 DC의 히어로들로 이루어진 결성체를 말한다.

애초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의 주도권은 DC가 쥐고 있었다.

슈퍼 히어로의 최초 블록버스터인 ‘슈퍼맨’과 이를 이은 ‘배트맨’이 DC의 히어로다.

중장년층이라면 기억할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한 ‘슈퍼맨’(1978), ‘슈퍼맨2’(1980), ‘슈퍼맨3’(1983), ‘슈퍼맨4’(1987)는 1980년대 대표적 영웅이다.

하지만 ‘슈퍼맨3’와 ‘슈퍼맨4’는 흥행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바통을 ‘배트맨’ 시리즈가 이어받았다.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음울하고 기괴한 ‘배트맨’(1989년)과 ‘배트맨 리턴즈’(1992)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조엘 슈마허 감독이 연출한 ‘배트맨 포에버’(1995)와 ‘배트맨과 로빈’(1997)은 졸작이란 혹평을 들었다.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배트맨 시리즈를 되살리기까지 8년이 걸렸다.

놀란 감독은 ‘배트맨 비긴즈’(2005), ‘다크 나이트’(2008),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등 일명 다크 나이트 3부작으로 배트맨의 명성을 되찾았다.

하지만 대세는 이미 마블로 기울어진 상황. 마블은 직접 ‘마블스튜디오’를 차리고 제작에 나섰다.

그동안 판권을 나눠 가진 20세기폭스(엑스맨, 판타스틱 4), 소니픽처스(스파이더맨) 등이 따로따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마블스튜디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마블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히어로 영화들이 공유하는 세계관)란 중심축을 세우고 히어로들을 차례로 스크린에 내보냈다.

각각의 영화에서 활약하던 히어로들이 한 편의 영화에 총출동하는 형태다.‘아이언맨’(2008), ‘인크레더블 헐크’(2010), ‘토르: 천둥의 신’(2011),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2011)에서 개별 히어로로 등장하다가 ‘어벤져스’(2012)에서 올스타팀을 이룬 것이다.

이에 DC를 소유한 워너브러더스는 대표적 히어로인 슈퍼맨을 부활시키기로 했다.

이번 ‘저스티스리그’에서 관객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부분은 슈퍼맨을 어떤 방법으로 되살리느냐이다.

전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죽은 슈퍼맨의 관 위로 떨이진 흙이 서서히 튀어오르기 시작하던 장면을 떠올리면 도움이 될 법하다.

슈퍼맨의 죽음 이후 세상은 혼란을 겪는다.

배트맨과 원더우먼은 또 다른 히어로들을 모아 ‘마더박스’를 찾기 위해 외계에서 온 악의 세력 스테판 울프와 지구의 운명을 건 한 판 사투를 벌인다.

마더박스는 외계의 기술로 만들어진 슈퍼 컴퓨터로 시간과 공간, 에너지, 중력을 통제하는 범우주적 초능력을 발휘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