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염색을 다시 할까 고민 중입니다."현주엽 LG 감독의 고민이 극심하다.

LG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18일 현재 5승9패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최근에는 4연패에 빠지며 승리의 맛조차 가물가물해졌다.

부진의 요인은 많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외인 효과가 기대 이하다.

NBA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조쉬 파월은 9경기 평균 14.6점 9.4리바운드의 성적만 남긴 채 방출됐다.

단신 외인으로 데려온 저스틴 터브스는 아직도 미국에서 재활만 하고 있다.

대체로 데려온 조나단 블록도 기복이 심하다.

그나마 제임스 켈리(평균 20.6점 14.4리바운드)가 합류하면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그를 도와줄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이 부진하다.

LG는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격차가 큰 팀이다.

김시래(평균 15.6점 5.5어시스트) 김종규(12.1점 8.7리바운드)가 막히면 뚜렷한 대안이 없다.

현 감독은 이를 줄이기 위해 비시즌 선수들에 적극적인 플레이를 요구했지만 아직 성과로 나타나지 않는다.

현 감독은 "선수들이 실전과 연습 경기에서 보이는 모습이 차이가 있다"고 아쉬워 했다.

계속 되는 패배에 선수들의 자신감이 줄어든 모습이다.

LG는 평균 78.4점으로 kt와 함께 유이한 평균 70점대 득점 팀이다.

김시래, 김종규가 대표팀에 차출된 이후 치른 2경기에선 69점까지 떨어졌다.

현 감독은 현역 시절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지는 걸 누구보다 싫어한다.

타고난 승부욕은 감독이 돼서도 변함이 없어 경기를 지면 훌훌 털어내지 못한다.

성적, 전술 고민에 흰 머리는 늘어가고 체중은 줄어들었다.

또 이제 감독 1년 차다.

코치 경험도 없어 모든 것이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고민이 끝도 없이 겹쳐 잠도 잘 못 이룬다.

LG 관계자는 "현 감독은 경기에 지면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패배 요인을 분석한다.쉽게 잠을 못 이룬다.식욕도 많이 줄었다"고 걱정했다.

그나마 LG에 다행인 점은 20일부터 일주일 간의 휴식기가 있다는 것이다.

김시래, 김종규가 대표팀에서 돌아오고 켈리의 팀 적응도도 높일 수 있다.

이 시기가 지나면 현 감독의 흰 머리도 줄어들 수 있을까.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