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년 만에 MVP 선정 / 시즌 8골·10도움… 팀 공격 이끌어 / 미드필더 수상은 10년 만에 처음 / 국가 대표팀서도 MF로 맹활약 / 영플레이상에는 수비수 김민재 / 감독상 최강희 감독 통산 5번째 / 리그 1위 전북, 주요 부문 휩쓸어올 시즌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38경기 73골로 K리그 클래식 팀 득점 순위에서 2위를 10골차로 앞서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골을 몰아넣은 공격수는 없었다.

팀 최고 득점자가 득점 공동 7위에 오른 에두(13골)일 정도다.

대신 에두를 포함해 이동국, 김신욱, 이승기, 이재성 등 5명이나 득점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대포’는 없지만 다수의 ‘소총’으로 전북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구현한 셈이다.

이런 전북의 공격의 핵심에 자리 잡은 선수가 이재성(25)이다.

올 시즌 전북 현대 핵심 미드필더로 뛴 이재성은 8골 10도움으로 18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성이 중원에서 만든 기회는 여러 전북 선수들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북 현대 ‘닥공의 중심’ 이재성이 2017년 K리그 클래식 최고 선수가 됐다.

이재성은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 22골로 득점 1위에 오르며 수원 삼성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획득을 이끈 조나탄(27·브라질)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전체 투표 133표 중 69표로 49표의 조나탄을 제치고 K리그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미드필더가 정규리그 MVP에 오른 건 2007년 포항 소속이었던 따바레즈 이후 10년 만이다.

MVP는 2009년 이동국(전북)에서 지난해 광주 소속으로 득점왕에 오른 정조국(강원)까지 9년 연속 공격수들이 독식했다.

2014년 데뷔와 동시에 국내 최강팀인 전북 현대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이재성은 2015년 신인왕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상을 받은 뒤에도 성장을 거듭하며 마침내 데뷔 3년 만에 MVP까지 거머쥐었다.

K리그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해 지난 10일 콜럼비아, 14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맹활약했다.

이재성은 "팀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 노력한 결과를 저 혼자 누려 죄송스럽다"며 "전북이란 팀을 만나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최강희 감독님과 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전북 현대 중앙수비수 김민재(21)가 133표 중 120표의 압도적 지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7월 연세대를 중퇴하고 내셔널리그(3부리그) 경주 한수원을 거쳐 올해 초 전북 현대에 합류한 김민재는 입단 첫해부터 주전을 꿰차며 29경기에 출전해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9월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축구 수비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전북 현대는 최강희 감독이 통산 5번째 감독상을 수상하며 MVP, 영플레이어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는 김진수(25·전북) 김민재 오반석(29·제주) 최철순(30·전북)이 선정됐고, 미드필더에는 염기훈(34·수원) 이재성 이창민(23·제주) 이승기(29·전북)가 뽑혔다.

공격수는 조나탄과 이근호(32·강원)가 선정됐고, 조현우(26·대구)가 최고 골키퍼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