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출정식 / 아시안컵 3위에 세대교체 성공 / 中 등과 대결… “꼭 이긴다” 각오지난 8월 레바논에서 개최된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허재(52) 감독이 이끈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3위를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전임감독제 도입으로 한국농구 사령탑을 맡은 허 감독은 선수 시절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했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한국은 20년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는 침체기를 걸어야 했다.

2019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출정식을 위해 20일 인천 네스트 호텔에 집결한 허 감독과 김상식 코치, 12명의 주전 선수들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부담감이 교차했다.

올해 아시아컵에서 세대교체에 성공한 최정예 멤버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레바논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깔려있었다.

이번 예선전은 24년 만의 올림픽 출전이라는 농구계의 숙원을 풀 출발점이다.

예선을 통과해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팀 내 1위를 기록할 경우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FIBA 대회 최초로 홈 앤 어웨이 방식이 도입된 이번 예선전에서 대표팀은 당장 23일 뉴질랜드와의 원정경기,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중국전을 앞두고 있다.

허 감독은 "예선전 첫 시작인 만큼 뉴질랜드와 중국은 꼭 이기겠다"며 결의를 드러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주장 양희종(33·안양 KGC인삼공사)과 김종규(26·창원 LG)도 "대표팀에 들어온 이상 아프다는 핑계는 댈 수 없다"며 부상 투혼을 예고했다.

뉴질랜드와 중국 모두 절대 방심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팀은 지난 아시아컵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2전2승을 거뒀지만 뉴질랜드는 이번 예선전부터 아시아컵에 불참했던 유럽 리그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전력 상승을 꾀했다.

중국은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예선을 치를 필요가 없지만 자국 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참가했다.

그러나 중국대표팀의 터줏대감인 왕저린을 비롯해 주롱젠 등 미국프로농구(NBA)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에 결코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