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세칙을 손질한 이번 2차 드래프트는 어떤 결과물을 낳을까.KBO 2차 드래프트가 22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10개 구단은 지난 12일 오후 KBO에 2차 드래프트를 위한 보호선수 40인 명단을 제출했고, 13일 KBO로부터 타 구단의 명단을 받아 열흘 동안의 장고에 들어갔다.

2011시즌 뒤 처음 시행돼 격년마다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각 팀의 보호선수로 묶이지 않은 선수 중 필요한 자원을 보상금액(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을 주고 영입할 수 있는 제도다.

◆기회 얻을 베테랑은 누구?=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1∼2년 차 선수, 즉 2016년 이후 입단한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가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인급 선수들이 자동으로 보호되면서 생긴 여유 자리는 어쩔 수 없이 고참급들로 채워졌다는 전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유망주를 잃었을 때 돌아오는 부메랑은 크다.명단을 보니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라며 베테랑에 각박한 환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관록을 자랑하는 대어가 나온다면 언제든 접근법은 달라질 수 있다.

◆수도권팀 전력 유출 최소화할까=올해도 선수층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수도권팀 두산·LG·넥센·SK다.

이 중에서도 그간 2차 드래프트의 최대 피해자는 ‘화수분’ 두산이었다.

두산은 지난 세 번의 2차 드래프트에서 5명을 꽉 채워 내줬다.

백업 자리까지도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2군 자원까지 풍부한 두산은 신인과 주전을 모두 보호하려다 준수한 1.5군급 자원들을 묶지 못해왔다.

올해는 상한선이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지명권은 3장, 지명은 얼마나?=유망주 보호를 위한 여러 장치가 생긴 대신 올해부터는 군 보류 선수가 포함됐다.

하지만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없어 얼마나 구미를 당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빌딩’ 노선을 천명한 한화와 삼성의 경우, 최근 얇아진 선수층으로 암흑기를 버티는 중이다.

포스트시즌까지 치른 KIA와 롯데도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2015년에는 10개 구단 모두가 3장의 지명권을 모두 사용했지만, 올해는 3라운드 지명을 모두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